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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2019.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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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82회 작성일 19-04-1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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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 쓰레기산 의정부 부용천변…6만톤서 악취 ‘풀풀’

시유지 무단 점유·허용량 3배 초과…관리자 없이 수년째 방치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학교·유치원 등 산재…화재시 큰 불 우려

전국 최고 수준의 방치폐기물이 쌓인 의정부시 신곡동 부용천변 일대 © 뉴스1
“천변 산책로에 저런 쓰레기산이 방치돼 있다니…”

정부가 최근 전국의 방치폐기물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의정부 부용천변 ‘쓰레기산’ 일대가 전국 최고량으로 나타났다.

15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부용천변 방치된 쓰레기산으로 불리는 현장을 찾아갔다.

의정부경전철 효자역과 곤제역 사이 추동교 앞에 위치해 있어 전철 승객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구간으로 악명이 자자하다.

이 쓰레기산 주변에는 대단위 아파트단지, 학교와 유치원 등이 산재해 있으며 1㎞ 안팎에 대학병원과 대규모 관공서 등이 있다. 자칫 불이라도 나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검은 가림막으로 가린다고 애썼지만 수만톤의 폐기물을 모두 덮진 못했다. 사진으로 모두 담기 어려울 정도로 양이 어마어마했다. 쓰레기를 적치한 폐기물업체는 수년째 영업을 중단했다.
관리하는 사람도 없이 천변에 방치된 상태다.

시는 2007년 이 업체가 무단점용한 부지를 ‘근린공원’으로 지정하고 도심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을 세웠으나 방치된 쓰레기산은 그대로다.

그 동안 쓰레기산 뒤편에 있던 한 병원은 ‘폐기물로 인한 악취’ 등을 견디다 못해 폐업을 선택했고 현재는 장례식장만 운영하는 처지다.
그 옆의 자동차정비소도 ‘폐기물로 인한 오염 노출 방지’를 위해 쓰레기산이 보이지 않도록 가림막으로 옥상 등을 모두 차단했다.

이 업체는 1999년 6월8일 시로부터 영업허가를 받고 8000여㎡ 부지를 임차해 허용량 2만톤의 건설폐기물처리장을 운영했다. 하지만 업체는 곧 허가 받은 구역을 넘어
인근 시유지를 무단으로 점용했다. 쓰레기는 점차 늘어 허용량 3배를 초과하는 폐기물 6만6000톤을 적치했고, 19만5000톤에 이르는 폐토사를 쌓았다.

결국 시는 2016년 12월20일 이 업체의 영업허가를 취소했다. 이후 행정소송에 돌입해 현재 항소심에서 계류 중이다. 업체 대표를 형사고발도 했다.
업체 대표 A씨는 건설폐기물의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해 3월30일 기소됐다.

지난 13일 의정부지법 형사5단독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1년6개월 및 추징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4월 3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환경부는 전국에 불법폐기물이 120만톤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동남아로 보냈던 폐기물 수천톤이 평택항으로 돌아오면서 정부는 불법폐기물 40%를 올해 안에 처리하고,
나머지는 2022년까지 처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의정부시는 의정부가 전국 최고 쓰레기 방치지역 보유 지자체로 발표되자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시는 환경부로부터 국비 15억5000만원(70%), 경기도비 2억2000만원(10%)을 지원 받아 시비 4억4000만원(20%)를 보태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이 일대 방치 폐기물의 절반인 3만3000톤을 처리할 계획이다.
장마 이후에는 폐기물이 무거워져서 비용이 늘어나게 되므로 늦어도 오는 6월 중순까지는 목표 분량을 치운다는 방침이다.

시는 내년에도 국도비를 지원 받아 상반기까지 나머지 3만3000톤을 처리할 계획을 세웠다. 폐토사 19만5000톤은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시는 이 일대를 체육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의정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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