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조선(2020.4.27)- 플라스틱과 공존할 것인가, 공멸할 것인가?
본문
더는 미룰 수 없는 탈(脫)플라스틱
플라스틱과 공존할 것인가, 공멸할 것인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재사용 물품에 대한 경계심을 키웠다. 카페는 다시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빨대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대형마트는 비닐봉지를 비치했다.
전 세계를 뒤흔든 초대형 악재 앞에서 친환경은 한가한 구호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위기가 지나가면 우리는 친환경 노력을 재개해야 한다.
지구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전문가 경고에도 다시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코노미조선’은 지구의 날(4월 22일)에 맞춰 ‘탈(脫)플라스틱 시대’ 커버 스토리를 준비했다.
인간에 가장 편리하면서 지구에 가장 위협적인 소재. 두 얼굴의 플라스틱에서 영리하게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 [편집자 주]
intro
일상 속 플라스틱의 존재를 의식하며 살아오지 않았다. 태어난 직후 하얗고 앙증맞은 플라스틱 침대에 눕혀 울음을 터뜨렸을 때부터 이미 플라스틱과 동행은 시작됐다.
한시도 떨어진 적 없다 보니 존재감을 느낄 새도 없었다. 마치 공기처럼 말이다. ‘탈(脫)플라스틱 시대’ 커버 스토리를 준비하던 ‘이코노미조선’ 기자들은
잠시나마 플라스틱의 존재를 의식해보기로 했다. 플라스틱이 제공하는 편리함에 우리가 얼마나 익숙해졌는지, 플라스틱이 사라지면 생활에 어떤 난감함이 밀려드는지.
그렇게 플라스틱의 엄청난 영향력을 새삼 깨달으면, 탈플라스틱이라는 시대적 요구가 감내해야 할 불편의 무게도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플라스틱의 늪에서 허우적댄 두 기자의 주말은 어땠을까.
#육아 대디(전준범) 기자의 주말
5세 아이를 둔 가정의 주말 풍경은 대체로 비슷하다. 아이와 놀거나, 아이에게 밥을 먹이거나, 아이를 씻기거나, 아이를 재우거나.
마음은 김소희 기자처럼 ‘플라스틱 없는 주말’에 도전해보고 싶지만 무엇이든 던지고 보는 사내아이에게 플라스틱이 아닌 컵과 포크를 쥐여줄 수는 없었다.
차선책으로 하루 동안 플라스틱 제품을 몇 개 정도 사용하는지 세어보기로 했다.
4월 11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밤새 작동한 에어워셔를 끄고 침대 옆 협탁에 놓인 공기질 측정기를 집어 들었다.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고 거실로 나가 공기청정기를 켰다.
그때 아이가 양손 가득 장난감을 들고 나타나 놀아달라고 보챈다. "아빠, 커피 한 잔만 내리고 가도 될까?" 아이가 달려와 커피 캡슐을 낚아채더니 추출기에 직접 넣는다.
요즘에는 죄다 본인이 한단다.
아내가 아이 옷을 갈아입히라고 말한다. 수납장에서 아이가 원하는 옷을 꺼내 입히는 사이 아내는 아이의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밥이 담긴 식판과 숟가락, 포크, 물컵 등을 테이블에 세팅한 뒤 스마트폰을 꺼낸다. 인스타그램에 올려야 한다나. 아이가 밥 먹는 동안 리모컨으로 TV를 켰다.
재밌는 프로그램이 없어 도로 끄고, 인공지능(AI) 스피커에 ‘이 시각 주요 뉴스’를 읽어달라고 했다. 건조기 돌아가는 소음에 뉴스 소리가 묻힌다.
이날 저녁밥은 동네 식당 요리를 포장해 와 먹기로 했다. 친절한 셰프님이 반찬 따로 요리 따로 정갈하게 담아주셨다. 밥 한 끼 먹었을 뿐인데 플라스틱 담는 분리수거 통이 가득 찼다.
분리수거하러 잠깐 나간 사이 아이가 노트북 자판을 마구 눌러놨다. 쓰던 기사의 3분의 1이 증발했다. 월요일(4월 13일) 아침에 세어보니 주말 동안 만난 플라스틱 제품은 100여 개였다.
플라스틱 용기를 잔뜩 들고 왔다. / 전준범 기자
#1인 가구(김소희) 기자의 주말
4월 11일 오후 1시. 느지막한 시간에 일어나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카야 토스트와 생딸기우유를 주문했다.
‘아뿔싸!’ 이번 주말 동안 ‘플라스틱 없는 주말’을 계획했는데 첫걸음부터 실패였다. 배달품은 플라스틱 포장재로 가득했다.
플라스틱 비닐봉지는 기본. 카야 토스트는 플라스틱 뚜껑에 덮인 종이박스에, 생딸기우유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간이 페트병에 담겨 있었다.
1인 가구인 기자의 삶은 배달에 최적화돼 있다. 아침, 점심, 저녁, 장보기까지 모두 배달로 해결한다.
‘배달 있는 주말’과 ‘플라스틱 없는 주말’은 병행될 수 있을까. 생필품을 구매하면서 금세 ‘불가능함’을 깨달았다.
디퓨저, 섬유탈취제, 세제까지 모두 일회용 플라스틱통에 담겨 있었다. 결국 저녁 즈음 외출을 결심했다. 식당에선 일회용 플라스틱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수저는 스테인리스 재질, 반찬 그릇은 재사용 가능한 플라스틱 재질이었다. 친구가 "코로나19로 다들 집에 머무는데 너는 플라스틱 없이 살려면 맨날 외식해야겠다"면서 우스갯소리를 했다.
다음 날은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4월 12일 오전 11시, 일찍부터 집을 나섰다.
카페에서 플라스틱컵 대신 머그잔에 커피를 마시고 국밥집에서 옹기 재질의 뚝배기에 담긴 국물에 밥을 말아 먹었다.
일회용 플라스틱은 고이 반납한 물수건 포장재뿐이었다.
그러나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변수가 생겼다. 종이 재질의 아이스크림 컵을 두고 점원에게 "플라스틱이 함유돼 있냐?"고 묻자, 안에 코팅이 플라스틱이란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집에서 가져온 그릇에 아이스크림을 담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또 한 번의 난관.
매장에 비치된 일회용 수저는 영락없는 플라스틱이었다. 결국 이날도 플라스틱 없는 삶은 실패로 돌아갔다.
들고 간 그릇에 아이스크림을 샀다. / 김소희 기자
◇결국 인간이 먹게 되는 플라스틱 조각
두 기자의 체험 소감을 한 줄로 요약하면 ‘플라스틱이 지배하는 세상’ 정도가 될 것이다.
플라스틱은 미국인 존 하이엇이 1869년에 개발한 이후 지난 152년 동안 현대인의 삶을 확 바꾼 발명품으로 인정받아 왔다.
저렴하고, 편리하고, 가볍고, 꽤 튼튼하기까지 하다. 우리는 왜 플라스틱 시대 앞에 ‘탈’자를 자꾸 붙이려는 것일까.
지구에서 매년 쏟아지는 플라스틱 양은 3억3000만t이다.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생산된 누적분은 약 83억t. 미국 뉴욕의 심장 맨해튼을 3.2㎞ 두께로 덮어버릴 수 있는 규모다.
이렇게 생산된 플라스틱의 재활용 비율은 9%에 그친다. 나머지는 대부분 어딘가에 매립되거나 유해가스를 내뿜으며 불에 탔다.
매년 바다로 흘러가 잘게 쪼개진 미세 플라스틱 1200만t은 지구를 400바퀴나 감쌀 수 있다고 한다. 이 조각을 먹은 생선을, 우리가 오늘 저녁 가족과 먹는다.
더구나 한국은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이 132.7kg(2015년 기준)으로 전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2위 미국(93.8㎏)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2017년 기준 국내에서 한 해 동안 사용된 비닐봉지는 235억 장으로, 한반도 70%를 덮을 수 있는 양이다.
한국에서 매일 바다로 흘려보내는 플라스틱은 1인당 0.33㎏. 일회용 컵 28개 분량이다. 이 28개의 컵이 쌓여 바다 포유류 500마리(연간)의 목숨을 앗아간다.
이번 커버 스토리에서 ‘이코노미조선’은 포화 상태에 도달한 플라스틱 폐기물이 인류에게 가하는 위협을 점검했다.
전문가를 찾아가 조언을 듣고, 각국 정부의 플라스틱 관련 정책 도입 현황을 살피면서 가장 효과적인 탈플라스틱 전략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국내외 기업의 탈플라스틱 움직임을 취재하고,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드는 SK케미칼 연구소를 방문했다.
플라스틱 저감 운동에 앞장서는 대중스타의 노력도 정리했다.
플라스틱과 공존(共存)하는 법을 모색하지 않으면, 결과는 공멸(共滅)뿐이다.
<관련 기사>
[탈(脫)플라스틱 시대] ①플라스틱과 공존할 것인가, 공멸할 것인가
[탈(脫)플라스틱 시대] ②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탈(脫)플라스틱 시대] ③ <인포그래픽> 한눈에 보는 플라스틱 세계
[탈(脫)플라스틱 시대] ④플라스틱 억제책 강화하는 각국 정부
[탈(脫)플라스틱 시대] ⑤스테파노스 호티우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환경개발국장
[탈(脫)플라스틱 시대] ⑥환경운동 나선 슈퍼스타
[탈(脫)플라스틱 시대] ⑦’ESG 펀드’ 투자 금액 1년 새 400% 폭풍 성장
[탈(脫)플라스틱 시대] ⑧탈플라스틱 앞장서는 국내외기업
[탈(脫)플라스틱 시대] ⑨<르포>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전초기지 SK케미칼 연구소
[탈(脫)플라스틱 시대] ⑩탈플라스틱의 현실적 과제
플라스틱과 공존할 것인가, 공멸할 것인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재사용 물품에 대한 경계심을 키웠다. 카페는 다시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빨대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대형마트는 비닐봉지를 비치했다.
전 세계를 뒤흔든 초대형 악재 앞에서 친환경은 한가한 구호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위기가 지나가면 우리는 친환경 노력을 재개해야 한다.
지구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전문가 경고에도 다시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코노미조선’은 지구의 날(4월 22일)에 맞춰 ‘탈(脫)플라스틱 시대’ 커버 스토리를 준비했다.
인간에 가장 편리하면서 지구에 가장 위협적인 소재. 두 얼굴의 플라스틱에서 영리하게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 [편집자 주]
intro
일상 속 플라스틱의 존재를 의식하며 살아오지 않았다. 태어난 직후 하얗고 앙증맞은 플라스틱 침대에 눕혀 울음을 터뜨렸을 때부터 이미 플라스틱과 동행은 시작됐다.
한시도 떨어진 적 없다 보니 존재감을 느낄 새도 없었다. 마치 공기처럼 말이다. ‘탈(脫)플라스틱 시대’ 커버 스토리를 준비하던 ‘이코노미조선’ 기자들은
잠시나마 플라스틱의 존재를 의식해보기로 했다. 플라스틱이 제공하는 편리함에 우리가 얼마나 익숙해졌는지, 플라스틱이 사라지면 생활에 어떤 난감함이 밀려드는지.
그렇게 플라스틱의 엄청난 영향력을 새삼 깨달으면, 탈플라스틱이라는 시대적 요구가 감내해야 할 불편의 무게도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플라스틱의 늪에서 허우적댄 두 기자의 주말은 어땠을까.
#육아 대디(전준범) 기자의 주말
5세 아이를 둔 가정의 주말 풍경은 대체로 비슷하다. 아이와 놀거나, 아이에게 밥을 먹이거나, 아이를 씻기거나, 아이를 재우거나.
마음은 김소희 기자처럼 ‘플라스틱 없는 주말’에 도전해보고 싶지만 무엇이든 던지고 보는 사내아이에게 플라스틱이 아닌 컵과 포크를 쥐여줄 수는 없었다.
차선책으로 하루 동안 플라스틱 제품을 몇 개 정도 사용하는지 세어보기로 했다.
4월 11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밤새 작동한 에어워셔를 끄고 침대 옆 협탁에 놓인 공기질 측정기를 집어 들었다.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고 거실로 나가 공기청정기를 켰다.
그때 아이가 양손 가득 장난감을 들고 나타나 놀아달라고 보챈다. "아빠, 커피 한 잔만 내리고 가도 될까?" 아이가 달려와 커피 캡슐을 낚아채더니 추출기에 직접 넣는다.
요즘에는 죄다 본인이 한단다.
아내가 아이 옷을 갈아입히라고 말한다. 수납장에서 아이가 원하는 옷을 꺼내 입히는 사이 아내는 아이의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밥이 담긴 식판과 숟가락, 포크, 물컵 등을 테이블에 세팅한 뒤 스마트폰을 꺼낸다. 인스타그램에 올려야 한다나. 아이가 밥 먹는 동안 리모컨으로 TV를 켰다.
재밌는 프로그램이 없어 도로 끄고, 인공지능(AI) 스피커에 ‘이 시각 주요 뉴스’를 읽어달라고 했다. 건조기 돌아가는 소음에 뉴스 소리가 묻힌다.
이날 저녁밥은 동네 식당 요리를 포장해 와 먹기로 했다. 친절한 셰프님이 반찬 따로 요리 따로 정갈하게 담아주셨다. 밥 한 끼 먹었을 뿐인데 플라스틱 담는 분리수거 통이 가득 찼다.
분리수거하러 잠깐 나간 사이 아이가 노트북 자판을 마구 눌러놨다. 쓰던 기사의 3분의 1이 증발했다. 월요일(4월 13일) 아침에 세어보니 주말 동안 만난 플라스틱 제품은 100여 개였다.
플라스틱 용기를 잔뜩 들고 왔다. / 전준범 기자
#1인 가구(김소희) 기자의 주말
4월 11일 오후 1시. 느지막한 시간에 일어나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카야 토스트와 생딸기우유를 주문했다.
‘아뿔싸!’ 이번 주말 동안 ‘플라스틱 없는 주말’을 계획했는데 첫걸음부터 실패였다. 배달품은 플라스틱 포장재로 가득했다.
플라스틱 비닐봉지는 기본. 카야 토스트는 플라스틱 뚜껑에 덮인 종이박스에, 생딸기우유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간이 페트병에 담겨 있었다.
1인 가구인 기자의 삶은 배달에 최적화돼 있다. 아침, 점심, 저녁, 장보기까지 모두 배달로 해결한다.
‘배달 있는 주말’과 ‘플라스틱 없는 주말’은 병행될 수 있을까. 생필품을 구매하면서 금세 ‘불가능함’을 깨달았다.
디퓨저, 섬유탈취제, 세제까지 모두 일회용 플라스틱통에 담겨 있었다. 결국 저녁 즈음 외출을 결심했다. 식당에선 일회용 플라스틱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수저는 스테인리스 재질, 반찬 그릇은 재사용 가능한 플라스틱 재질이었다. 친구가 "코로나19로 다들 집에 머무는데 너는 플라스틱 없이 살려면 맨날 외식해야겠다"면서 우스갯소리를 했다.
다음 날은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4월 12일 오전 11시, 일찍부터 집을 나섰다.
카페에서 플라스틱컵 대신 머그잔에 커피를 마시고 국밥집에서 옹기 재질의 뚝배기에 담긴 국물에 밥을 말아 먹었다.
일회용 플라스틱은 고이 반납한 물수건 포장재뿐이었다.
그러나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변수가 생겼다. 종이 재질의 아이스크림 컵을 두고 점원에게 "플라스틱이 함유돼 있냐?"고 묻자, 안에 코팅이 플라스틱이란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집에서 가져온 그릇에 아이스크림을 담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또 한 번의 난관.
매장에 비치된 일회용 수저는 영락없는 플라스틱이었다. 결국 이날도 플라스틱 없는 삶은 실패로 돌아갔다.
들고 간 그릇에 아이스크림을 샀다. / 김소희 기자
◇결국 인간이 먹게 되는 플라스틱 조각
두 기자의 체험 소감을 한 줄로 요약하면 ‘플라스틱이 지배하는 세상’ 정도가 될 것이다.
플라스틱은 미국인 존 하이엇이 1869년에 개발한 이후 지난 152년 동안 현대인의 삶을 확 바꾼 발명품으로 인정받아 왔다.
저렴하고, 편리하고, 가볍고, 꽤 튼튼하기까지 하다. 우리는 왜 플라스틱 시대 앞에 ‘탈’자를 자꾸 붙이려는 것일까.
지구에서 매년 쏟아지는 플라스틱 양은 3억3000만t이다.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생산된 누적분은 약 83억t. 미국 뉴욕의 심장 맨해튼을 3.2㎞ 두께로 덮어버릴 수 있는 규모다.
이렇게 생산된 플라스틱의 재활용 비율은 9%에 그친다. 나머지는 대부분 어딘가에 매립되거나 유해가스를 내뿜으며 불에 탔다.
매년 바다로 흘러가 잘게 쪼개진 미세 플라스틱 1200만t은 지구를 400바퀴나 감쌀 수 있다고 한다. 이 조각을 먹은 생선을, 우리가 오늘 저녁 가족과 먹는다.
더구나 한국은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이 132.7kg(2015년 기준)으로 전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2위 미국(93.8㎏)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2017년 기준 국내에서 한 해 동안 사용된 비닐봉지는 235억 장으로, 한반도 70%를 덮을 수 있는 양이다.
한국에서 매일 바다로 흘려보내는 플라스틱은 1인당 0.33㎏. 일회용 컵 28개 분량이다. 이 28개의 컵이 쌓여 바다 포유류 500마리(연간)의 목숨을 앗아간다.
이번 커버 스토리에서 ‘이코노미조선’은 포화 상태에 도달한 플라스틱 폐기물이 인류에게 가하는 위협을 점검했다.
전문가를 찾아가 조언을 듣고, 각국 정부의 플라스틱 관련 정책 도입 현황을 살피면서 가장 효과적인 탈플라스틱 전략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국내외 기업의 탈플라스틱 움직임을 취재하고,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드는 SK케미칼 연구소를 방문했다.
플라스틱 저감 운동에 앞장서는 대중스타의 노력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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